판교 청약, 50평형 이상 쏠림 ‘뚜렷’
[부동산뱅크 2006/09/15 - 조회:16,740]
판교 경쟁률은 며느리도 몰라?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판교 최고 경쟁률의 영예는 서판교에 돌아갔다. 14일 건설교통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A13-1블록 휴먼시아 현대 56평형은 7가구를 모집한 수도권 1순위에서 6,082명(성남 1순위 탈락자 포함)이 몰리며 86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평형별로는 서울 청약예금 1,500만원(경기 500만원, 인천 1,000만원)가입자에게 주어지는 50평형이상(53~79평형)에 2만5,558명이 몰려 대형 아파트 쏠림현상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판교에 맹목적인 청약을 하기 보다 입지가 좋은 블록에 소신 청약한 사람들이 많았고, 주변 녹지 등을 살린 대형 아파트를 찾는 사람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뱅크가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13일까지 2주에 걸쳐 진행된 판교신도시 2차 분양 아파트 6,780가구의 청약접수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특별공급 및 우선공급을 제외한 총 6,222가구에 15만 4,180명이 접수해 2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번 판교 분양은 전체 청약통장 가입자의 11%가 접수에 나서 부동산뱅크가 (
8월3일 기사 참조)가 전체 청약 예금가입자의 10%를 가정으로 예측한 경쟁률과 근접한 수치를 보였다. 특히 50평형 이상 예측 경쟁률의 경우 67.19대 1로 실제 경쟁률인 67.6대 1과 0.6P 근소한 오차범위를 보여 대한민국 ‘부동산표준'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지역별로는 1,418가구를 공급한 동판교에 6만 2,262명이 접수했고, 3,063가구가 공급된 서판교에는 8만 4,577명이 몰려 각각 43.9대 1과 27.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청약자들은 서판교의 쾌적성보다 동판교의 투자가치에 손을 들어준 셈이다.
전체 3,841가구가 나온 아파트에는 12만 7,420명이 접수해 33명 이상을 제쳐야 당첨이 가능할 전망이다. 중도금 대출 DTI 적용을 피해간 연립에도 청약자들이 몰리며 아파트 못지 않은 뜨거운 청약 열기를 뿜어냈다. 서판교에서만 총 640가구가 선보인 연립에는 1만 9,419명이 청약해 경쟁률만 무려 30.3대 1에 달했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블록으로는 모든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서판교에 위치한 A13-1의 휴먼시아현대로 나타났다. 3만 8,055명이나 몰린 이 블록에 돌아가는 물량은 575가구 뿐으로, 66.2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만 판교 입성이 가능하다. A21-1블록의 휴먼시아어울림은 5만 1,116명이 청약해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선택 받은 단지로 기록됐다. 820가구가 공급된 이 블록의 경쟁률은 62.3대 1이다.
반면, 256가구가 선보인 A2-2블록은 1,003명만이 접수하며 이번 분양에서 가장 낮은 3.9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데 그쳤다.
평형대별로는 50평형대(경기 500만 원, 서울 1,500만 원, 인천 1,000만 원) 이상에서 67.6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이 나왔다. 378가구 모집에 2만 5,558명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2,252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된 40평형대(경기 400만 원, 서울 1,000만 원, 인천 700만 원)는 6만 7,449명이 청약해 3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됐던 30평형대(경기 300만 원, 서울 600만 원, 인천 400만 원)는 비싼 분양가 탓에 청약통장 가입자의 8%(전체 11%) 가량인 5만 3,832명만이 접수, 29.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총 1,356가구(특별•우선공급 제외)가 나온 전용면적 25.7평 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4,401명(3.2대 1)이 청약했다. 이 중 동판교에는 512가구 모집에 1,995명이, 서판교에는 844가구 모 집에 2,406명이 접수하며 각각 3.9대 1, 2.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3월 1차 분양에 이어 날짜별로 납입금액과 무주택기간 등을 제한함에 따라 예상밖의 낮은 경쟁률이 나오게 됐다.
하지만 중심상업지구 인근 블록에서는 청약 열기가 후끈 달아 올랐다. 151가구를 공급한 A20-1블록 휴먼시아에는 799명이 몰려 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편, 유일하게 중대형 민간임대를 선보인 A19-1블록 동양엔파트는 임대아파트에 대한 바뀐 인식을 반영하듯 높은 청약경쟁률을 나타내기도 했다. 특히 1가구가 배정된 48평형에는 131명이나 청약해 중대형 임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부동산뱅크 박선옥, 박영의 기자 pso9820@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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