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뱅크 2008/12/01 - 조회:21,240]
국내 경기 침체가 분양시장의 로또로 불리던 판교, 광교 등 인기지역들 내 단지들마저 애물단지로 전락시키고 있다. 중앙일보는 판교신도시 공식 입주가 한달 남짓 남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입주자들의 근심이 늘고 있다는 기사를 보도했고, 동아일보는 부동산 시장이 경기 부양 정책과 좋은 입지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뉴스를 주요 지면에 실었다.
[중앙일보]
[판교 입주 D-30…기대보다 잔금 불안감]
판교신도시의 공식 입주가 오는 12월 31일에 시작된다. 가장 입주가 빠른 A3-1블록 임대아파트 371가구는 이미 공사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최근 경기 불황은 입주자들에게 입주 기대감이 아닌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판교신도시는 2006년 분양 당시 최고 2000대 1의 청약 열풍을 불러왔다. 강남 접근성이 뛰어나고, 주거 쾌적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변 시세의 90%였던 분양가는 최근 분당 집값이 폭락하면서 상대적으로 비싸지는 역효과를 냈다. 또 기존 집값도 떨어져 잔금 마련도 어렵게 됐다. 중대형 입주 예정자 김현호(67)씨는 “채권입찰제로 입주자가 떠안은 채권을 되사주거나 위약금 없이 해약을 받아주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판교신도시의 본격적인 입주는 부동산 침체로 늦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또 2~4년 동안 전매제한에 걸려있어 전세 급매물만 속출하고 있다. 여기에 상가나 대중교통 등 기반시설이 부족해 입주민들은 입주 초기 불편함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초교 4곳, 중교 3곳이 내년 3월 개교 예정에 있어 자녀 교육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동아일보]
[전세단기계약 나타나는 등 잠재 수요자들 눈치 작전]
2기 신도시 중 가장 입지가 좋은 광교신도시 계약률이 70% 선에 머물렀다. 집값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이 속출해 신규 청약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기 때문.
지난달 30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투기과열지구 해제 이후 분양된 28개 단지 중 인천 청라지구 ‘호반베르디움’ 이외 27개 곳은 모두 미달사태를 벌였다. 용산구 신계동 ‘신계 e-편한세상’은 3가구가 순위 내 미달됐고, 청약률도 저조했다. 특히 지방에서 분양된 7개 단지는 청약률 ‘제로’를 기록했다.
이는 부동산 시장에 분양가 이하 매물이 속출하고 있어 수요자들이 청약통장을 이용한 신규 분양에 선뜻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주가가 반토막나고, 은행권을 통한 대출이 쉽지 않아 수요자들의 자금줄이 막히게 된 것도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정부 대책에도 불구하고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부동산 시장에 대해 국내 경기가 살아나야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