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5주 매매시황]추석 앞두고 매매, 전세 하락 다소 주춤
[부동산뱅크 2004/09/30 - 조회:54,208]
추석은 설, 단오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3대 명절로 손꼽힌다. 객지에 흩어져 있던 식구들이 모여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하며 가족간의 우애를 두텁게 한다. 추석은 가족들이 모두 모인 자리인 만큼 내집마련에 대한 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 대개 추석 전에는 집 거래를 꺼리는 경향으로 인해 추석 이전에 약세, 추석 이후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 하지만 2000년 이후 부동산 열풍은 이런 상식을 뒤집었다. 서울은 2000년을 제외하면 추석 전 조사의 매매값 변동률이 추석 직후 보다 높았다.
추석 전 급등, 추석 후 조정의 양상을 띤 것. 경기도와 신도시도 서울과 엇비슷한 동향을 나타냈다. 하지만 올해는 정부의 철통 같은 부동산 억제책으로 서울과 수도권 전역이 5월 말 이후 한번도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추석 후 주택시장에 어떤 변화의 바람이 일지 주목된다.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에 의하면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평균 -0.05%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지난 주 조사보다 하락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이미 정부의 규제책이 시장가격에 반영돼 있고, 더 이상의 강도 높은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강남구(-0.18%), 관악구(-0.21%)의 하락세가 눈에 띈다.
지난 6월 입주한 개포동 LG자이는 조정을 거치면서 평형별로 2,500만~7,500만 원이 떨어졌다. 개포동 주공3단지 13평형이 1,500만 원 낮아진 4억 7,000만 원, 청담동 대림 37평형은 4,000만 원 하락한 7억 2,500만 원선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개포동 주공단지는 재건축 추진이 더뎌지면서 거래가 거의 이뤄지고 있지 않은 실정. 관악구는 봉천동 관악드림타운 32평형이 1,100만 원, 신림동 건영1차 17평형이 500만 원 빠졌다.
강동구(-0.11%)와 송파구(-0.03%)는 소강상태를 나타냈다. 강동구는 둔촌동 주공단지들이 하락세를 견인했다. 재건축 추진의 지지부진이 매매값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둔촌동 주공4단지는 평형별로 500만~2,000만 원의 추락했으며, 주공2단지 16평형은 500만 원 하락한 3억 6,000만 원선. 강동구는 지난 9월 10일 조사에서 이미 평당 1,500만 원선이 무너졌다. 강동구는 4월 말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선정되기 전 1,592만 원까지 올랐었다.
성동구(0.19%), 구로구(0.17%) 등 2개 자치구 정도만 눈에 띌 정도로 상승했다. 성동구는 응봉동 대림1차 45평형이 1,000만 원 오른 4억 4,000만 원, 행당동 한신플러스타운 32평형이 500만 원 뛴 4억 1,750만 원에 매물이 형성되고 있다.
신도시는 -0.05%로 1주 전(-0.08%)에 비해 하락세가 다소 누그러들었다. 도시별로는 평촌이 0.09% 올랐을 뿐 나머지 도시들은 모두 하락세였다. 평촌은 귀인동 꿈건영5차 50평형은 2,500만 원 상승한 5억 원대로 평당 1,000만 원 대열에 올라섰다. 갈산동 샘임광 34평형은 750만 원 오른 2억 6,500만 원선이다. 일산은 일산동 중산경남 32평형이 1,000만 원, 마두동 백마극동 41평형이 500만 원 떨어졌다.
경기도는 지역별로 등락이 심했다. 하남시가 1.28% 떨어졌으며, 용인시(-0.33%), 고양시(-0.29%), 광명시(-0.24%) 순으로 하락했다. 반면 이천시(0.38%)와 파주시(0.30%)는 비교적 높은 변동률을 형성했다.
광역시는 울산과 광주가 각각 0.22% 오르는 호조 속에 소폭이지만 0.02% 상승했다. 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인천만 0.06%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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