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뱅크 2008/10/14 - 조회:30,417]
조선일보는 신혼부부용 주택이 청약조건이 까다롭고, 입지여건이 안 좋아 수요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는 뉴스를 주요 지면에 실었다. 한겨레는 고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좋았던 펜트하우스가 계속된 부동산 경기 불황으로 분양이 취소되는 등 그 명성에 금이 가고 있다는 기사를 전했다.
[조선일보]
[외면받는 신혼부부 주택]
지난 8월 이후 서울과 수도권 위주로 특별공급 된 신혼부부용 주택 중 3분의 2 이상이 미분양으로 남았다. 예컨대 지난 7월 안성시 C아파트에 공급된 80가구와 지난 8월 강남권 D아파트에 처음으로 제공된 신혼부부용 주택은 청약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신혼부부용 임대 아파트 역시 지난 7월 이후 선보인 1,326가구 중 신청 건수는 519건(39%)에 그쳤다.
이렇듯 청약이 저조한 것은 청약 자격이 되는 신혼부부 대부분이 민간아파트에 청약할 만한 경제적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E건설 분양담당자는 "신혼부부용 주택은 원래 소득 수준이 낮은 서민층 신혼부부의 내 집 마련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라며 "하지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0%까지 육박한 상황에서 연 소득 3,000만원이 안 되는 신혼부부가 수억 원대의 분양가를 감당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또 까다로운 청약조건과 불편한 입지 여건도 문제다. 신혼부부용 분양주택의 경우 대부분 도심외곽에 위치해 있어 출퇴근이 어렵다. 여기에 청약조건이 결혼한 지 5년 안에 아이를 낳아야 하지만 직장 생활을 하는 맞벌이 신혼부부들의 경우 아이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정책이 현실과 거리감이 있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한겨레]
[‘펜트하우스의 굴욕’ 하늘 찌르던 자존심 어디가고…]
소수만을 위한 특권. ‘펜트하우스(조망이 좋은 아파트 최상층을 고급 자재로 꾸민 집)’ 명성에 금이 가고 있다. 극심한 부동산 불황의 여파가 펜트하우스에까지 미쳐 인기가 동반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김씨는 연초 분양 받은 경기 고양시 한 아파트의 최상층 펜트하우스 307㎡의 계약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형평수 집값이 하락하면서 프리미엄은 고사하고 분양가(18억 원)보다도 시세가 하락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계약을 해지하면 1억 8,000만 원의 계약금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이렇듯 펜트하우스에 대한 위상이 떨어지자 분양단지 중 가장 비쌌던 펜트하우스 분양가가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광교신도시 내 참누리아파트는 31, 36층에 공급되는 187, 232㎡의 3.3㎡당 분양가가 1,303만~1,308만 원인데 반해 중간층의 146㎡는 이보다 비싼 1,312만~1,329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 동천동 내 ‘래미안동천’ 펜트하우스 분양은 아예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230~330㎡ 36가구로 이뤄진 펜트하우스는 일반 분양가보다 154만 원 비싼 평균 1,880만 원에 분양신청을 했다. 그러나 용인시는 분양가가 높다며 승인을 보류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