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월드마크 용산 분양
[ 2004/11/29 - 조회:4,226]
보통 프리미엄 하면 입지나 전망이 좋은 아파트를 떠올린다. 주상복합에서도 주로 아파트는 고층부에, 오피스텔은 주거형이라 할지라도 저층부에 위치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오피스텔이 프리미엄에 관한 한 찬밥신세를 면키 어려웠다. 올해 초 분양한 씨티파크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분양 초기에 아파트는 고층부에 프리미엄이 5억씩이나 호가했지만 오피스텔은 가장 큰 평형도 5천만원 내외의 프리미엄에 만족해야 했다. 최근에 전매의 제한이 없는 오피스텔의 경우에도 같은 단지에 있는 아파트의 가치 여하에 따라 인기 여부가 판가름 나는 객인 신세를 못 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소비자의 심리를 역으로 이용한 주거상품이 몇 가지 눈에 뜨인다. 주거면적에 대한 업무, 상업면적의 비율에 따라 용적율의 적용을 달리하는 용도용적제에 따라 설계 시에 사업시행자는 최대한 많은 용적율을 뽑기 위해 아파트 대비 오피스텔 비율을 많게는 50%까지 적용해 설계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에 사업시행자는 오피스텔을 저층부에 둘 것인가 아니면 아파트와 별도의 동에 둘 것인가 고민에 빠진다. 아무래도 분양이 쉬운 아파트를 고층부에 넣고 오피스텔을 저층부에 넣는 사례가 많을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동선이 하나의 코어에서 이루어짐에 따른 프라이버시 침해와 구조 차이 극복 등 난제가 숨어 있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별도의 동으로 구성될 경우 이러한 문제가 해소된다. 거기에다 초고층 주상복합의 경우 오피스텔은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로 아파트와 동일하거나 더 나은 조망권 및 일조권을 소유할 수 있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별도의 동으로 구성된 사례는 현재 입주 완료된 용산 한강로의 트럼프월드 3의 경우인데 중대형 오피스텔이 분양가보다 1억대 이상의 프리미엄이 형성되어 있다. 4억에 분양된 트럼프월드 3 오피스텔 53평형의 경우 현재 5억 4천에도 매물을 구할 수 없는 실정이다.
12월 초에 분양 예정인 용산 미군기지 이전 후 공원예정지 인근에 입지한 “대우월드마크용산”의 경우 또한 바로 이러한 경우에 해당한다. 아파트보다 공원 조망에 가깝게 배치되고 층수 또한 아파트 동과 동일한 37층 초고층이다. 평형대만 아파트보다 작은 30~40평형대로 구성하여 분양가가 최근 들어 매우 높게 형성되고 있는 용산지역에 많은 수요자층을 확보하고자하는 노력이 엿보인다. 예를 들어 30~40평형대의 주거형 오피스텔의 가격이 평당 1,100만원대의 경우 용산지역에서 3억~4억대의 저렴한 분양가로 용산공원 예정지의 조망을 누릴 수 있다는 결론이다. 고급 주상복합의 억대 프리미엄을 아파트가 아닌 오피스텔로 소유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가치가 나올 수 있다는 계산이다.
초고층 오피스텔은 대우월드마크용산 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내년도 초 분양예정인 용산구역 남측특별설계구역의 “파크타워” 또한 오피스텔이 별도의 동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단, 오피스텔의 평형대는 아파트보다 더 큰 52~93평형으로 126실 전실을 일반분양할 예정 이며, 이렇게 오피스텔을 대형화한 것도 초고층에 위치한 오피스텔의 조망권으로 인한 가치를 높게 판단한 노력의 흔적으로 보인다.
올해 말과 내년 초에 초유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용산의 초고층 오피스텔이 어느 정도의 인기를 누릴지 사뭇 기대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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