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아파트 ‘꿩 먹고 알 먹고’
[부동산뱅크 2005/10/18 - 조회:48,278]
8.31대책 이후 분양 시장이 침체됨에 따라 계약률 회복을 위한 건설업체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이런 가운데 청약 절차를 대폭 간소화한 후 남은 미분양 물량에 대한 선착순 분양에 집중하는 방법이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분양률이 계약률로 이어지기 어려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초기 광고에 많은 비용을 들이는 것보다 실속 있는 선착순 분양에 신경 쓰겠다는 계산이다.
이러한 건설업계의 움직임은 수요자들에게도 환영받고 있다. 선착순 분양을 할 경우 청약 자격에 제한이 없으며 원하는 동·호수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청약 통장을 사용하지 않아 1순위 자격 제한, 재당첨 금지 등의 규제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는 것도 큰 매력이다. 또 계약금 할인, 계약금 분납, 중도금 무이자 융자, 이자후불제 등 각종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미분양 아파트가 청약 시장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7월 분양한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의 주상복합 신대림GS자이1·2단지는 19~24층짜리 4개동(오피스텔 1개동 포함) 총 404가구로 구성돼 있다.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와 7호선 대림역을 각각 도보 2분, 10분에 이용 가능하다. 계약금 15%, 중도금 60% 납입 조건에서 10%, 40%로 부담이 낮아졌으며 분양가의 40%까지 이자 후불제로 대출이 가능하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강동구 천호동 강변그대가는 총 225가구로 33평~36평형까지 지어진다. 지하철 8호선 암사역이 도보 8분 거리의 역세권 아파트로 신앙초, 강동초, 천일중, 명일여고, 배제고 등으로 통학할 수 있다. 계약금 10%, 중도금 60% 중 40%까지 이자후불제로 대출된다. 저층의 경우 비데·김치냉장고 등의 옵션 제품이 제공된다.
인천시가 추진 중인 동인천 도심발전 프로젝트 수혜아파트로 꼽히는 송림동 풍림 아이원은 1,355가구의 대단지로 16~44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국철 1호선 동인천역을 차량 10분으로 이용할 수 있지만 경인고속도로 가좌IC 진입이 가까워 인천 시내 및 수도권 진입이 편리하다. 10%의 계약금을 두 번에 걸쳐 나눠내며 중도금 50% 전액이 무이자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입주는 2008년 10월 예정이다.
화성 봉담의 쌍용스윗닷홈신봉담예가는 지난 10월 4일 분양을 시작해 한창 새 주인을 맞고 있는 중이다. 총 490가구 9개 동 규모로 이뤄져 있으며 33, 42평형 중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돼 있다. 인근 매송초, 봉담초, 영신중, 영신여고 등의 학교를 통학할 수 있으며 2007년 입주 예정이다. 계약금 10%에 중도금 60%로 중도금 전액 무이자 대출을 해준다.
부동산뱅크 박선옥 기자 pso9820@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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