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정수도 이전지 인근 집값 급등
[부동산뱅크 2004/09/18 - 조회:27,814]
올해 평당 평균매매가가 가장 많이 오른 시 도는 울산이며, 가장 많이 하락한 시 군 구는 광명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로 확정된 충남 연기군은 9개월만에 아파트 매매값이 절반 이상 뛰었다.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가 전국 1만 1,901개 단지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울산은 올 초 294만 5,000원에서 313만 1,000원으로 18만 6,000원이 올라 16개 시 도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다. 서울이 16만 9,000원, 대전이 15만 6,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충남 14만 4,000원, 충북이 12만 4,000원 올라 신행정수도 이전이 집값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서울은 그나마 2월~4월까지 집중적으로 오르면서 체면치레를 했다. 하지만 서울은 4월 말 강남, 송파, 강동 등 3개 자치구가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21만 2,000원이 하락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는 16개 시 도 중 유일하게 6만 6,000원 하락했다.
충남 연기군 9개월만에 52.9% 올라
한편 시 군 구 중에서는 민자역사 개발, 미군기지 이전, 고속철도 개통, 한강로 시티파크 청약 열풍 등의 호재가 잇따른 용산구가 가장 많이 올랐다. 용산구는 1,438만 2,000원의 평당가를 형성하며 올들어 113만 원이 상승했다. 뒤를 이어 신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로 확정된 충남 연기군이 108만 9,000원 뛰어 불과 9개월만에 52.9% 상승했다. 작년 같은 기간 연기군은 13만 2,000원 오르는데 그쳤다. 신행정수도 이전의 호재가 9개월만에 연기군 아파트 값의 절반 이상을 끌어 올린 것이다.
이밖에 충남에서는 금산군이 45만 4,000원, 공주시가 31만 원 오르는 등 전반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서울에서는 성동구와 광진구가 45만 원과 39만 4,000원이 오르며 선전했다. 성동구는 뚝섬개발계획과 왕십리 뉴타운 개발 등 지역적인 호재를 타고 오름세를 형성했다.
반면 작년 경기도 매매값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광명, 과천, 수원, 오산시 등은 올해 들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광명시는 올해 62만 원이 떨어져 214개 시 군 구 가운데 하락액이 가장 컸다. 광명시는 고속도로 개통이 별다른 호재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고, 재건축 단지도 규제에 묶여 추진이 여의치 못한 상태다.
과천시도 재건축 규제와 행정수도 이전 등의 악재가 겹치며 평당 2,000만 원 아래로 내려섰다. 수원시와 오산시도 각각 25만 7,000원, 16만 9,000원 하락했다. 신도시 규모 축소 발표 이후 부동산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는 김포시도 평당 13만 7,000원 떨어졌다.
서울에서는 양천구의 하락이 눈에 띄는 대목. 올해 들어 5만 7,000원 가량 떨어졌다. 양천구는 작년 같은 기간 동안 215만 원 올랐다. 양천구는 올해 들어 평당 전셋값도 13만 원 낮아졌다.
전국 시도별 2004년 평당 매매값 변동액 <단위 : 만원>
전국 시군구 중 평당가 하락액과 상승액이 가장 큰 지역 <단위 : 만원>
리서치센터 양해근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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