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역세권 아파트 단지 노려라
[부동산뱅크 2005/08/25 - 조회:22,387]
강남•북 주택시장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부동산 투기를 잡기 위해 이달 말 정부가 강도 높은 부동산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정되면서 강남 아파트 값이 주춤거리고 있다. 반면 강북 광역 개발 등 주택 공급 확대 안이 마련되면서 강북 주택 시장은 오히려 힘을 받고 있다. 특히 강북지역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이러한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강북 역세권 단지 조용한 상승세
환승역 역세권, 개발호재 단지 유망
최근 들어 건대입구역, 왕십리역 등 강북 주요 환승역 주변 아파트값이 꿈틀거리기 시작하면서 강북 역세권 아파트 평당 매매가는 올 초 대비 1% 상승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강남권 아파트 평당 매매가가 2% 상승폭을 나타냈으나 강남 노후단지의 재건축 등 호재의 영향을 감안하면 강북 역세권 아파트값 역시 뒤지지 않는 오름세를 보여준 셈이다. 이같은 결과는 강북 역세권 단지에 대한 투자성을 증명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역세권 아파트의 경우 안정적인 가격 상승뿐만 아니라 불황기에도 경기 흐름을 잘 타지 않는 장점 때문에 투자성이 높은 편이다. 특히 역세권 아파트 중에서도 환승역이나 인근에 개발호재가 놓여있는 단지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개발호재가 있을 경우 가격 상승폭에 탄력이 붙기 때문이다. 가격 안정성과 투자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역세권 아파트를 찾아본다.
<건대입구역>
건대입구 주변 지역에는 개발호재가 가득하다. 지하철 2호선, 7호선 환승역인 건대입구역과 연결될 58층 높이의 주상복합 스타시티가 2006년 말 완공 예정이다. 또 건대입구역을 중심으로 광진구민회관, 건대병원(구 민중병원) 등도 내년 3월과 8월 차례로 들어설 계획이다.
광진구 자양동 우성3차는 지하철 2호선, 7호선 환승역인 건대입구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역세권 단지로 이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단지다. 464가구 규모인 이 아파트는 인근 역세권 아파트 중 스타시티와 거리가 가장 가까운 것도 특징이다. 이 같은 주변 호재는 우성3차 아파트값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올 초 3억 6,500만 원 선이던 31평형 매매가는 현재 16% 가량 상승해 4억 2,500만 원 선에 형성돼 있다. 인근 부동산뱅크 스타시티 김동선 대표는 “스타시티를 비롯한 인근 호재가 올 들어 아파트값에 많이 반영된 편”이라고 전했다. 우성3차 인근 중개업자는 “스타시티 완공되면 아파트 값이 추가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신양초, 동자초, 자양중고, 건국대 등이 가깝다. 한강시민공원, 자양시장을 이용할 수 있다.
<독립문역>
서대문 현저동 독립문극동은 184가구로 구성된 입주 7년 차 아파트다. 독립문 사거리에 위치해 있어 교통이 편리하며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에서 도보 4분, 5호선 서대문 역이 걸어서 7분 거리에 있어 이용이 쉽다. 독립문극동은 현저동과 인접한 교남동 일대 뉴타운 호재로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단지다 부동산뱅크 서대문점 김공옥 대표는 “아직 개발호재가 가격에 반영되고 있지는 않으나 수혜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가 커 개발이 가시화되면 아파트 값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39평형이 3억 2,000만~3억 7,500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독립문초, 대신고, 한성과학고 등이 인접해 있으며 이대부중, 경복고, 금란고 등도 통학이 가능해 교육환경이 좋은 편이다.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편익시설이 없다는 점이 단점이나 대중교통으로 인근 서울역 롯데마트를 이용할 수 있다. 서대문독립공원, 안산자연공원 등 도심속에 녹지공간이 풍부하며 113동의 경우 숲 조망도 가능해 주거지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불광역>
대호1차는 100가구로 이뤄진 소규모 단지나 이중 수혜가 예상되는 입지를 갖췄다. 지하철 3호선과 6호선을 이용할 수 있는 불광역과 도보 7분 거리에 떨어진 역세권 단지다. 또 인근 은평뉴타운 개발 수혜가 점쳐지고 있다. 서울공인 최규영 대표는 “8월 들어 은평뉴타운 보상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은평구 일대 아파트가 전체적으로 오름세를 띄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대호1차 34평형의 경우 올 6월 2억 8,500만 원 선이던 매매가가 1달 새 3,000만 원 가량 올라 3억 1,500만 원 선에 형성돼 있는 등 호재로 인한 높은 가격 탄력성을 보여줘 투자처로 적절한 단지임을 증명했다. 인근 중개업자는 “34평형 로얄층의 경우 3억 3,500만 원에 호가하는 매물도 등장했다”고 전했다. 불광초, 불광중, 은혜초, 연신중이 가깝다. 불광시장을 이용할 수 있다.
<왕십리역>
성동구 마장동 금호어울림은 작년 4월 입주한 367가구 규모의 신규 단지다. 지하철 1호선, 2호선, 5호선 환승역인 왕십리역과 도보 3분 거리며 왕십리역 개발의 수혜단지로 꼽힐 것으로 보인다. 2007 년 왕십리민자역사가 완공 예정에 있으며 민자역사 내 이마트, CGV 등이 들어설 계획으로 일대 주민들의 생활 편익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또 2010년 분당선 연장선이 개통되면 왕십리역은 4개 선 환승역으로 거듭나 일대 역세권 아파트의 투자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마장국민체육센터가 단지와 맞닿아 있으며 성동구청, 성동구민회관도 가까워 이용이 편리하다. 마장초, 동마중, 한양부속여중, 한양부속여고, 한양대 등이 가까우며 왕십리역 주변에 학원가가 형성돼 있다. 한양시장을 이용할 수 있다.
<행당역>
지하철 5 호선 행당역 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 신동아아파트는 올 초 2억 5,000만~ 3억원에 거래됐으나 현재 2억 8,000만~3억 2,000만 원에 매매돼 9% 가량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인근 중개업자는 “서울 숲, 왕십리뉴타운 개발로 수혜를 기대하는 심리가 가격에 반영됐으나 해당지역과 조금 거리가 있어 소폭 상승세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말했다. 신동아아파트 인근에 있는 대림아파트는 입주한지 6년이 지난 3,404가구 규모의 대단지. 지하철 5호선 행당역을 걸어서 1분 내 이용할 수 있다. 대림아파트는 올 들어 아파트 값이 꾸준히 오름세를 띄고 있다. 6월 4억 5,000만 원 선이던 41평형 매매가는 한 달 새 1,500만 원 올라 현재 4억 6,500만 원에 형성돼 있다. 생활편익시설로는 GS마트, 금북시장 등이 있다. 대현산체육공원, 대현산배수지공원을 이용할 수 있다. 행당초, 금북초, 무학여중•고 등이 가까워 통학이 수월한 편이다. 단지 경사가 급한 것이 흠이다.
부동산뱅크 최윤희기자 yuny0807@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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