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뱅크 2009/04/10 - 조회:12,882]
▣ 경사지 지형을 잘 살린 한진타운 (1)-윗단지와 아랫단지가 구분된다
이제, 본격적으로 단지 내부를 살펴볼까요? 지하철 5호선 행당역 4번 출구로 나오게 되면 왼쪽으로 우뚝 솟아 있는 한진타운 아파트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한진타운의 경우 대현산 끝자락에 위치해 구릉지위에 지어진 아파트입니다.
경사가 있는 구릉지형 토지에 아파트를 지을 경우 건설사는 해당 지형을 그대로 살려 아파트를 건설할 지, 아니면 평탄하게 깎아 평지처럼 만든 후 아파트를 지을 것인지 많은 고민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진 건설의 경우는 일부, 평탄화 과정을 거쳤겠지만 자연 지형을 웬만하면 살리는 방향으로 단지를 계획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단지 내부로 들어가면서 하나씩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단지 정문을 통해 아파트로 들어서면 좌측으로는 앞서 언급했던 GS마트 등이 입점한 상가건물이 위치해 있고, 그 옆으로는 105동, 106동이 들어서 있습니다. 우측으로는 101~104동이 위치해 있고요. 이들을 편의상 지도에서는 아랫단지로 표기했는데요. 이렇게 표시한 이유는 이들 단지가 나머지 단지들에 비해 경사도가 완만한 지형에 위치했기 때문입니다.
약간의 경사로 이뤄져 있고, 단지 외곽으로 한 바퀴 돌아야 한다는 점 때문에 지도 상으로 봤을 때 다소 불편한 점이 엿보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 건설사에서는 당연히 단지 설계 시 미리 알았겠지요? 그러면, 건설사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했을까요? 지금부터 살펴볼게요. ^^
▣ 경사지 지형을 잘 살린 한진타운 (2)- '우리는 엘리베이터 타고 단지로 가요~'
단지취재를 시작하면서 아파트 정문으로 들어섰을 때, 하늘과 맞닿을 정도의 높이로 들어서 있는한진타운을 보고 ‘저렇게 높은 곳까지 어떻게 올라가나……’하고 한숨을 내쉬었는데요.어느 순간, 주민들이 한꺼번에 들어가고, 또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어떠한 공간을 발견하고는 금새 얼굴에 미소가 가득히 지어졌습니다. 궁금하시죠?
네, 그것은 바로 아래 사진에서 표시한 부분에 위치한 엘리베이터였는데요.한진건설에서는 아파트를 지을 당시 저 같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주민들의 마음을 미리 읽어 수월하게 단지 내로 진입할 수 있는 경로 즉, 윗단지로 한 번에 올라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시설을 만들어 놓았더라 고요. 얼핏 봤을 때는 상가 건물인줄만 알았는데, 주민들이 단지 내부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이러한 이동수단을 갖춰 놓다니… 단지 내부를 취재하기 전 이미 이 단지에 100점을 주고 시작을 할 수 있었답니다. ^^
▣ 단지 외곽도로 – 널찍한 도로, 중앙선 부분에 화분을 놓음으로써 ‘미관+서행’ 유도
물론,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도 아파트 초입에서 좌,우로 나눠진 단지 외곽도로를 통해 ‘윗단지’로의 이동이 가능합니다. 구릉지형 단지이기 때문에 약간의 경사는 있었지만 올라가는 데 힘들지는 않았습니다.윗단지로 이동되는 단지 외곽 도로는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도로 자체가 시원스레 뚫려 있었습니다. 여기서! 하나 질문! ^^ 혹시, 지금까지 단지여행 아파트들과 뭔가, 다른 점 찾으셨나요?
네, 바로 단지 중앙선을 따라 놓여진 화분입니다. 이것이 왜 중요하냐고요? 지금부터 설명해 드릴께요 ^^ 단지 내 도로에서는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해 차량들이 천천히 운행해야 하는데요. 특히, 한진타운의 경우 경사지형으로 이뤄진 만큼 단지에서 내려오는 차량의 경우 속도가 붙을 수도 있어 자칫 잘못 하다가는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진타운은 이러한 미리 보완이라도 했듯 중간중간에 과속 방지턱을 설치해 놓은 데 이어 중앙선을 따라서는 화분을 줄지어 배열해 놓았습니다.화분을 놓은 행위는 미관상으로도 좋을 뿐만 아니라 도로 가운데 뭔가 배치해 놓으면서 차량의 서행을 유도하는 좋은 매개체로서의 역할도 하게 됩니다.
또한 그만큼 단지 주민들, 관리사무소 등에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증거이겠죠? 저 화분들, 일일이 관리해 주지 않으면 오히려 미관상 역효과가 날 수 있으니까요. 제가 봤을 때는 단지 내 커뮤니티가 잘 갖춰져 있어 단지 내부의 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아래 사진은 단지 뒤편 대현산 공원과 인접한 부분의 도로인데요. 이곳 역시 도로가 잘 놓여 있었고, 중앙선으로 따라서는 화분이 배열돼 있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보행자 도로와 차도와의 경계점에 주차금지 등의 안내 표지판을 놓아둠으로써 보행자 안전에도 신경 쓴 모습입니다.
이번이 단지여행 여덟 번째 시간인데요. 이렇게 도로를 따라 8개의 단지를 둘러보면서 처음 나온 풍경이라 앞으로 다른 단지를 여행 다닐 때 확인해봐야 할 사항으로 꼽혔습니다. ^^ 한진타운은 보행자의 통행의 안전도 확보하고, 미관도 살리고 일석 이조의 효과를 톡톡히 낸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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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뱅크 김근옥 애널리스트(kko@neonet.co.kr), 현관명 부장(gmhyun@neonet.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