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마크를 선점하라 -②삼성물산, 공덕동 신공덕동
[부동산뱅크 2005/05/26 - 조회:8,899]
마포구 공덕동, 신공덕동 일대는 ‘삼성타운’으로 통한다. 특히 올 11월 입주하는 공덕 4차 래미안을 포함하면 공덕, 신공덕동 일대에만 5,119가구, 7개의 삼성래미안 단지가 포진해 있다. 신공덕동은 현재 입주완료된 아파트가 100% 삼성래미안이다. 이처럼 삼성 아파트가 마포를 점유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94년. 당시 공덕 제1구역 재개발 수주를 시작으로 현재 진행 중인 공덕동, 신공덕동 일대 재개발은 모두 삼성물산이 시공하고 있다. 현재 분양 중인 대림e-편한세상, 대우 메트로디오빌 등이 신공덕동에 들어설 예정이지만 삼성래미안의 아성을 깨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 가치 높이려 마포 단지 적극 투자
삼성물산이 아파트 건설 부문에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90년 중반. 마포 재개발 수주를 계기로 공덕동 일대는 삼성아파트가 자리잡기 시작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처음부터 마포를 염두에 두고 삼성타운 거점화를 시도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강남과 같은 도심에는 아파트 재건축 부지가 없었다”며 “마포가 부도심 중에선 주택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재개발 지역이었기 때문에 진입이 수월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단지 내 놀이터, 조경 등에 적극 투자함으로써 삼성래미안의 브랜드 가치 높이기를 시도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공덕동 내 삼성타운화에 대해 “이 일대에 삼성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지역의 분위기와 삼성 브랜드 이미지 모두 좋아지는 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부동산뱅크 신공덕점 최은미 대표도 “삼성이 대표단지라는 이미지 때문에 삼성 아파트를 더 많이 찾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민들이 삼성을 선호하는 경향이 큰 이유는 브랜드 이미지에 따르는 가격상승이 높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공덕삼성2차 33평형이 올 초 1,100만 원 상승한 3억 9,500만 원에 매매되고 있는 반면 공덕현대 33평형은 2억 7,500만 원으로 지난 해 초부터 가격 변동이 거의 없다.
삼성타운, 인근 아파트 값에도 영향 미쳐
공덕동과 신공덕동의 삼성타운화는 타 아파트 단지의 가격 상승에도 한 몫 했다.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않던 기존 아파트들은 99년 말 공덕삼성1차 입주 시점을 전후해 아파트값 상승 움직임이 나타났다. 주택시장이 약세를 나타냈던 2000년에 공덕동 공덕현대, 마포현대는 거의 전 평형에서 1,000 만 원 이상 올랐다.
하지만 공덕, 신공덕동 일대의 아파트 가격이 삼성타운화로 인해 생긴 거품이라는 일부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현 공덕동 일대의 시세는 편의시설 등이 부족한 것에 비하면 삼성이라는 이름값에 상당 부분 부풀려진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브랜드 인지도 높은 건설사의 ‘타운화’가 거품 논란마저 불러 일으키고 있다.
공덕 일대 아파트 단지는 '삼성타운'으로 불리고 있다. 사진은 공덕삼성1차 전경. <부동산뱅크 사진 DB>
부동산뱅크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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