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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對아파트]공덕래미안vs상도래미안

[부동산뱅크 2005/11/02 - 조회:16,102]

내 집 마련을 할 때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으로 교통 여건과 직장과의 거리 등을 꼽을 수 있다. 아파트 브랜드가 같고 비슷한 수준의 아파트라도 직장과의 연계성이 좋은 단지에 눈길이 가는 것은 인지상정. 상도삼성래미안3차와 공덕삼성래미안3차는 교통이 뛰어나며 가격도 저렴해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는 단지. 그러나 두 아파트의 입지에 따라 수요자들의 활동범위가 뚜렷하게 구분돼 있다. 닮은 듯 다른 두 아파트를 비교해 본다.



상도4구역 재개발 단지인 상도삼성래미안3차는 1,656가구의 대단지로 상도동 일대 19개 단지 6,671가구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28개 동, 12~15층이며 23평형, 32평형, 42평형, 49평형, 59평형 등 다양한 평형대로 이뤄져 있다. 지난 2004년 12월 입주한 이 아파트는 인근 삼성래미안2차(431가구)와 함께 상도동 일대에 랜드마크 아파트로 자리잡고 있다.



마포구 공덕동 일대 랜드마크는 대단지타운을 형성하고 있는 삼성래미안아파트. 공덕동 일대 7개 단지 3,073가구 중 삼성래미안은 3개 단지 2,168가구에 이른다. 다음달 입주예정인 4차, 597가구를 포함하면 공덕동 아파트 단지의 절반이 삼성단지인 셈이다. 이 중 상도래미안3차와 입주시기가 비슷한 단지로 지난 2004년 8월 완공된 공덕래미안3차를 들 수 있다. 이 아파트 역시 재개발을 통해 세워진 아파트다. 모두 616가구로 인근 869가구 규모의 삼성래미안1차와 함께 대단지를 이루고 있다. 10개 동, 지상 13~20층, 24평형, 32평형, 41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공덕삼성래미안3차는 지하철 5호선과 6호선 환승역인 공덕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역세권 단지다. 특히 공덕역을 지나는 5호선과 6호선 노선은 주로 한강 이북을 횡단하는 형태로 놓여 있어 서쪽으로는 여의도, 영등포 등으로 접근성이 좋으며 동쪽으로는 마포, 시청, 종로 등과 연계성이 큰 편이다. 또 신촌, 서울역, 여의도, 종로 방면 등으로 버스 노선이 발달돼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한 출퇴근이 편리하다.



자동차를 이용한 출퇴근 역시 좋은 편이다. 마포대교를 이용해 여의도로 수월하게 진입할 수 있으며 서울역의 경우 교통체증이 없는 시간대에 차량을 이용하면 5분 내 도착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아파트에는 직장과 가까운 곳을 많이 선호하는 맞벌이 부부를 중심으로 실수요자들의 입질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아파트 거주민 직장 역시 대체로 여의도, 용산, 종로, 광화문, 을지로, 시청 등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로 구성돼 있다.



반면 상도래미안3차는 주로 강남에 직장을 둔 출퇴근 수요 비중이 큰 편이다.

상도래미안3차의 가장 큰 장점은 강남 부도심과의 교통망이 잘 발달돼 있다는 것이다. 교통체증이 없다면 강남권 진입이 10분 내로 가능해 교통이 편리한 편. 자동차로 출퇴근할 경우 숭실대입구삼거리를 이용해 남부순환로로 진입할 수 있어 강남권과의 접근성이 매우 좋다.



대중교통 또한 강남권과의 연계성이 뛰어나다. 이 아파트와 도보 4분거리에 있는 지하철 7호선 숭실대입구역을 이용해 교대역, 양재역 등 3호선과 환승이 가능한 고속버스터미널역을 지날 뿐 만 아니라 반포역, 논현역, 학동역 등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강남권에서 전세를 얻을 수 있는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는데다 강남권으로 출퇴근이 쉬워 강남, 서초, 성남 거주자들이 내 집 마련을 위해 밀려 들어오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입주 이후 4억 3,500만 원 선을 꾸준히 유지하던 상도삼성래미안3차 32평형 매매가는 지난 7월 한 달 동안 5,500만 원 가량 상승했다. 이는 지난 5월 3억 7,700만 원 선에 형성된 인근 포스코더샵 32평형에 1억 원의 웃돈이 붙으면서 상도삼성래미안3차를 비롯한 인근 아파트 값이 그 영향을 받아 동반상승 했기 때문이다. 현재는 8.31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1,500만 원 가량 하락해 삼성래미안3차 32평형은 4억 7,500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인근 믿음공인 관계자는 “현재 거래는 주춤한 편이나 문의는 꾸준히 있다”고 말해 불황기에도 끄떡없는 두터운 수요층을 반영했다.



이에 비해 공덕래미안3차는 시세 변동이 없이 제자리 걸음 을 유지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 아파트는 상반기 동안 32평형 매매가가 500만 원 가량 상승해 4억 6,500만 원 선에 형성하는 것에 그치는 등 가격 움직임은 작은 편이다. 그러나 주목할 만한 것은 8.31대책으로 아파트 값이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띠고 있는데 반해 이 아파트는 꾸준히 제자리를 지키고 있어 불황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인근 모짜르트 공인 관계자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구매층이 탄탄하고 교통 등 여건이 좋아 가격 경쟁력이 있는 편”이라고 전했다.



부동산뱅크 최윤희기자 yuny0807@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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