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주 매매시황] 대전은 약세, 충남 북은 정중동의 보합세
[부동산뱅크 2004/11/01 - 조회:49,849]
지난 한 주 부동산시장의 가장 큰 화제는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위헌 판결이다. 관습헌법적용에 대한 논란은 차치하고 부동산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충청권 부동산 시장이 후폭풍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행정수도 이전을 믿고 아파트를 분양 받았거나 땅을 구입한 사람은 막대한 손해를 입게 됐다. 또 당장 충청권에 분양을 예정해 두었던 건설사들도 분양을 연기하거나 사업자체를 아예 포기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반면 서울과 수도권 등의 분양업체는 상대적인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수도이전이라는 악재가 사라졌기 때문. 하지만 내년도 서울과 수도권의 주택시장 전망은 그리 밝지 못하다. 각종 규제가 서슬 퍼렇게 수도권 주택시장을 노려보고 있다.
지난 주 헌재의 행정수도 이전이 위헌이라는 큰 변수가 있었음에도 수도권 집값은 전과 큰 변동이 없었다.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에 의하면 서울 아파트값은 -0.12%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자치구별로는 광진구(-0.52%)와 강동구(-0.50%)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광진구 구의동 현대프라임은 평형별로 1,000만~5,000만 원 떨어졌으며, 자양동 현대6차 44평형은 2,000만 원 낮아진 5억 8,500만 원선이다. 광진구는 잠실대교 개통, 뚝섬개발, 주상복합 건설 등의 호재로 상승세를 탔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약세를 형성했다. 강동구는 개발이익환수제, 주택거래신고제 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 둔촌동 주공4단지 31평형이 2,500만 원,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18평형은 2,000만 원 빠졌다. 일반아파트도 하락세에 가세했다. 길동 라인 33평형이 1,000만 원, 암사동 한강현대 33평형도 1,000만 원 낮아졌다.
서초구와 송파구가 각각 0.19% 하락했으며, 강남구는 -0.07%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서초구는 잠원동 단지들이 일제히 하락세였다. 잠원동 한신7차 35평형이 3,000만 원 떨어진 5억 7,500만 원, 잠원동 한신20차 49평형은 1,000만 원 하락한 9억 원선에 매물이 나오고있다. 송파구는 신천동 미성이 평형별로 1,500만~4,500만 원, 문정동 건영 33평형이 1,000만 원 빠졌다. 평형대별로는 16~25평형이 -0.26%로 가장 하락 폭이 컸으며 재건축 단지는 0.27% 떨어져 1주 전에 비해 하락세가 다소 둔화됐다.
신도시는 -0.13%의 변동률을 나타내며 약보합 기조가 이어졌다. 2주 연속 하락세가 둔화됐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하락 폭이 다시 커졌다. 분당(-0.09%)은 소강 상태를 유지했으나 일산(-0.26%), 중동(-0.19%) 등이 하락세를 견인했다.
경기도는 동두천시(-1.34%), 김포시(-0.43%), 구리시(-0.33%) 등의 순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올 하반기 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던 하남시가 이번 조사에서 0.25% 오른 것이 눈에 띄는 대목. 광명시는 -0.23%로 여전히 하락세가 이어졌다.
행정수도 이전 무산에 따른 후폭풍이 예견됐던 대전은 예상대로 -0.32%의 약세를 기록했다. 서구 둔산동 크로바 47평형이 2,000만 원 떨어진 4억 4,500만 원, 노은동 계룡리슈빌1차 24평형도 750만 원 낮아진 1억 7,750만 원이다. 위헌 판결로 직격탄을 맞은 충남은 –0.10%의 변동률을 기록해 아직은 관망세가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 충북은 1주 전 조사와 큰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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