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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對아파트] 중계동 대림벽산VS광장동 극동1차

[부동산뱅크 2006/01/11 - 조회:19,753]

“우리는 강남 8학군 부럽지 않다” 자식들의 교육을 위해 너도 나도 강남 8학군으로 짐을 꾸리는 와중에도 강남 못지않은 교육열기와 명문대 진학률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곳이 있다. 300여 개의 학원과 명문 학군을 바탕으로 강북 대치동으로 불리는 노원구 중계동 대림벽산과 주거커뮤니티 향상과 함께 새로운 교육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광진구 광장동 극동1차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강남 못지 않은 교육특구 자리매김

중대형 희소가치 높아 가치 상승



1993년 6월 중계동 택지지구 개발과 함께 들어선 대림벽산 아파트는 41평형 220가구, 51평형 180가구 전체 400가구 규모다. 광진구 광장동 극동1차는 이보다 8년 앞선 지난 1985년 8월, 32평형 140가구, 45평형 224가구, 55평형 84가구 등 모두 448가구가 지어졌다. 두 단지 모두 일대에서는 드물게 중대형평형으로 이뤄진 아파트로, 이들 단지의 몸값 상승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이들 아파트 가치 상승에 일조한 것은 입주민들의 높은 교육열과 뛰어난 교육여건. 특히 중계동의 경우 지난 2000년 중반부터 은행사거리 일대에 자리잡기 시작한 크고 작은 학원과 과외방, 독서실 등이 300여 개에 이를 정도로 사교육 시설이 발달돼 있다. 이들 학원가는 ‘은행사거리에서 멀어질수록 아파트값이 떨어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 지역 아파트값을 탄탄하게 지탱시켜주고 있다.



중계동은 사교육뿐 아니라 공교육 여건도 뛰어나다는 평이다. 이 지역에서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학교는 을지초, 불암초, 서라벌고, 대진여고, 영신여고 등. 이들 학교로 자녀들을 진학시키기 위해 강북 각 구에서는 물론, 의정부, 동두천, 남양주 등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온다는 게 현장의 설명이다.



반면 광장동 극동1차는 일대 아파트촌이 들어서며 명문 학군으로 거듭난 경우다. 선호도가 가장 높은 광남초•중•고의 경우 특목고는 물론, 명문대 진학률도 강남 8학군 못지 않다고 일대 중개업자들은 입을 모은다. 최근에는 이들 학교로 갈 수 있는 단지가 지하철 2호선 강변역, 편의시설 등과 가까운 인근 아파트보다 가격도 더 높게 형성되고 있다.



극동1차의 경우 중계동처럼 학원가가 크게 형성돼 있지는 않다. 입주민 김모씨(남, 25세) “광장동의 경우 강남으로 수월하게 진입할 수 있어, 8학군 일대 학원가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아파트 단지에서 그룹을 지어 과외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전한다.







조망권 갖춘 쾌적한 주거여건 자랑

거래 드물지만 전세가는 강세



두 아파트 모두 동간 거리가 넓을 뿐 아니라 각각 산과 강조망권을 갖추고 있어 쾌적한 주거여건을 자랑한다. 중계동 대림벽산의 경우 41평형이 위치한 104~106동에서 불암산 자락과 이어지는 야산을 내려다볼 수 있고, 광장동 극동1차는 55평형으로 설계된 5동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오래된 아파트라 두 곳 모두 내부 설계에는 아쉬운 점이 많다. 유사한 내부구조를 하고 있는 대림벽산 41평형과 극동 45평형에서는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돌출된 화장실을 마주치게 된다. 또 광장동 극동1차의 경우 주방 다용도실이 세로로 길게 위치해 있고, 주방이 칸막이로 나뉘어 있어 공간 활용도가 낮은 편이다. 주차 사정은 지하주차장을 갖추고 있는 중계동 대림벽산이 더 뛰어나지만 극동아파트도 동간 거리가 넓어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는 수준이라는 게 인근 중개업자의 평이다.







교통여건은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이 걸어서 3분 거리로 초역세권 단지인 광장동 극동1차가 한 수위다. 여기에 천호대교와 올림픽대교, 강변북로 등으로의 진입이 수월해 자가용 이용자들의 만족도도 높다. 편의시설로는 단지내 극동쇼핑과 강변역 인근 롯데마트 이용이 가능하다. 중계동 대림벽산은 지하철 7호선 중계역과 4호선 노원역이 인근에 놓여 있으나 걸어서 이용하기에는 다소 무리다. 편의시설로는 롯데마트, 세이브존, 건영옴니백화점, 롯데백화점, 상계백병원 등이 인근에 들어서 있다. 단지 인근에 길게 늘어선 상업지역에도 노래방 몇 곳이 들어서 있을 뿐 두 단지 모두 유해시설이 전무하다는 것도 실수요자들에게는 귀가 솔깃해지는 소식이다.



두 단지 모두 방학 때 학군 수요가 몰리며 가격도 들썩였지만 올해는 8.31대책 입법화의 여파로 거래시장은 한가한 편이다. 특히 입주 20년을 넘기며 리모델링 추진설이 불거져 나온 극동1차의 경우 입주민들이 모두 매물을 거둬들인 상태. 그러나 학군을 바탕으로 한 전세가 강세는 올해도 어김없이 나타나고 있다. 중계동 대림벽산은 겨울방학을 앞두고 11월 전세가가 전달대비 평당 82만 원이 오르며 14% 급등했으며, 극동 1차도 10월에 가을 이사철과 맞물리며 전세가가 평당 22만 원 가량 올랐다.







부동산뱅크 박영의 기자 momopc1@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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