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볕든' 단지 여기 있었네
[부동산뱅크 2007/04/27 - 조회:37,168]
최근 집값 하락의 골이 점점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불황에 강한 아파트로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뱅크가 참여정부 출범 이후 2004년 04월 현재까지 서울 아파트값 월간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2003년 11월~2005년 1월, 2005년 6~10월, 2006년 6~9월, 2007년 1~4월 등 총 4차례의 가격 조정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매월 2~3%대의 꾸준한 오름폭을 보였던 가운데 이 기간만은 각각 –3.05%, 2.81%, 1.51%, 0.5%의 저조한 변동률을 보인 것이다.
하지만 이 기간에도 입지나 개발호재, 조망권 등을 바탕으로 집값 하락의 위기를 가뿐히 넘긴 단지들도 있다. 이들 단지들은 총 4번의 집값 하락기에 3차례 이상 서울시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과거 불황에 강했던 아파트에 대해 살펴본다.
◆강남권아파트
참여정부 출범 이후 집값 상승의 근원지인 강남권아파트는 정부의 관심대상이었다. 이에 모든 정책들이 강남권 단지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져 강남권 집값은 정책이나 경기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대치동 풍림1차, 압구정동 한양5•7차, 반포동 한신서래,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마천동 금호, 송파동 임광 등의 단지가 4차례의 불황기 때 서울시 평균 상승률을 3번 이상 웃돌았다.
이중 대치동 풍림1차는 2003년 11월~2005년 1월 2.5%(평당 1,317만→1,350만 원), 2005년 6~10월 4.79%(1,340만→1,404만 원), 2007년 1~4월 13.25%(1,476만→1,672만 원) 오르면서 같은 기간 동안 서울시 평균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이 아파트는 36평형 57가구로 지하철 2호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선릉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도곡초, 도성초, 휘문중고, 진성여중고 등의 교육시설과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이마트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압구정동의 한양5차 아파트도 2003년 11월~2005년 1월 2.1%(평당 2,075만→2,119만 원), 2005년 6~10월 23.07%(2,434만→2,996만 원), 2007년 1~4월 2.73%(3,719만→3,820만 원)의 오르면서 서울시 평균 상승률을 상회했다.
이밖에 반포동 한신서래가 2003년 11월~2005년 1월 2.09%, 2005년 6~10월 7.1%, 2007년 1~4월 7.39%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가락동 현대5차도 2003년 11월~2005년 1월 2.96%, 2006년 6~9월 2.20%, 2007년 1~4월 1.13% 오름폭을 보였다.
◆한강조망아파트
한강조망 아파트들은 조망권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어 불황에 집값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 장점이 있다. 이 가운데 용산구와 광진구의 단지들이 유독 참여정부 출범 이후 불황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용산구 이촌동의 동아그린아파트는 총 4차례의 불황기 동안 각각 5.89%, 5.29%, 4.61%, 2.21% 상승하면서 용산구에서 유일하게 서울시 평균 상승률을 모두 웃돌았다. 이 단지는 한강조망은 물로 용산부도심 재개발 호재까지 겹치면서 지난 4년 동안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6개 동 18평~43평 499가구로 국철 용산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원효초, 성심여중•고 등의 교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이마트, 롯데마트, 용산전자상가 등의 편의시설이 풍부하다.
또 이촌동 현대아파트는 2003년 11월~2005년 1월까지 27.01%(평당 1,194만→1,516만 원)가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고, 이후 2005년 6~10월에 9.05%(1,676만→1,828만 원), 2006년 6~9월 2.47%(2,037만→2,088만 원)의 오름폭을 기록했다.
광진구에서는 광장동 극동1차가 2003년 11월~2005년 1월의 기간을 제외하고는 각각 7.97%(평당 1,525만→1,647만 원), 8.28%(평당 1,917만→2,076만 원), 1.52%(평당 2,381만→2,418만 원)의 상승률을 보였다. 5개 동 32평~55평형 488가구로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이 걸어서 2분 거리에 있다. 천호대교, 올림픽대교, 강변북로 등의 도로망을 이용하기 쉽다. 광남초중고 등이 단지 옆에 있고, 강변테크노마트, 롯데마트, 강변버스터미널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광장동 삼성2차, 자양동 우성3~6차, 염창동 동아1~2차, 염창동 현대홈타운 등이 한강조망을 무기로 불황기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개발호재 인근 아파트
우선 강서구 마곡동 한솔솔파크는 마곡지구, 지하철 9호선 개통, 방화뉴타운 등 복합적인 개발호재를 바탕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단지는 2003년 11월~2005년 1월 11.14%(평당 830만→923만 원), 2006년 6월~9월 4.65%(평당 992만→1,038만 원), 2007년 1월~4월 1.90%(평당 1,240만→1,264만 원)오르면서 총 3차례에 걸쳐 서울시 상승률을 웃돌았다. 국제업무단지 및 IT, BT, NT관련 첨단산업이 들어서는 마곡지구와 마주하고 있고 지하철 9호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성북구 돈암동에서는 돈암동부센트레빌이 4차례에 걸친 불황기 동안 각각 8.89%, 5.65%, 6.03%, 4.53%가 상승 했고, 길음동 동부 센트레빌은 2003년 11월~2005년 1월 6.89%, 2005년 6월~2005년 10월 3.34%, 2007년 1월~ 2007년 4월 5.03%의 오름폭을 보였다. 이들 단지는 24만 2,000만 평 규모로 개발되는 길음뉴타운의 호재를 바탕으로 집값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길음뉴타운은 자립형 사립고가 들어서는 등 교육뉴타운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성동구에서는 성수동 롯데캐슬파크가 뚝섬개발호재와 준공업지역 개발 기대감으로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이 단지는 지난 4차례에 걸친 불황기 동안 각각 12.1%(1,246만→1,397만 원), 7.93%(1,439만→1,554만 원), 6.92%(1,612만→1,723만 원), 3.96%(1,859만→1,933만 원) 상승하면서 불황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뱅크 이정민 기자 leejm@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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