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중구 등 원도심은 노후주택 비중 40% 넘어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에서 지은 지 5년 이하의 새집 비율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강서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발전연구원은 지난해 인구주택총조사의 건축연도별 주택현황을 분석한 결과 강서구는 전체 주택 3만60채 가운데 1만6천552채가 2010년 이후 건축돼 새집 비율이 55%에 달했다고 17일 밝혔다.

다음으로 기장군이 전체 주택 5만2천124채 가운데 2만3천833채가 2010년 이후 지어져 새집 비율 46%였다.

2000년 이후에 건축된 주택비율을 보면 강서구가 전체 주택의 80%로 가장 많았고, 기장군 74%, 남구 46%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강서구 명지·녹산신도시, 기장군 정관신도시, 남구 혁신도시 등이 2000년 이후 조성되면서 신축 주택이 많이 들어섰기 때문이다.

부산에서 건축붐이 일었던 1990년대에는 모두 38만여 채의 주택이 지어져 2000년대의 28만여 채보다 10만채 가량 많았다.

당시 지어진 주택은 해운대구가 7만2천510채로 가장 많았고, 사하구 4만7천96채, 북구 4만6천885채, 사상구 3만7천302채 등의 순이다.



90년대에는 해운대구와 북구에 각각 해운대신시가지와 화명신시가지가 조성되면서 대단위 아파트 건설이 많았다.

지은 지 25년 이상 된 1990년대 이전의 주택은 모두 33만여 채로, 부산진구 4만3천576채, 사하구 3만2천667채, 남구 3만692채 등이다.

하지만 25년 이상 된 주택 비중은 동구가 전체 주택 3만235채 가운데 1만7천196채로 57%에 달해 가장 높았고, 서구가 전체 3만9천725채 중 1만8천542채로 47%, 중구가 1만6천464채 가운데 7천585채로 46%에 달해 원도심 지역의 노후주택 비중이 높았다.

부산발전연구원 관계자는 "부산은 최근 신도시가 조성된 강서구와 기장군을 중심으로 새집이 많았고, 동구와 서구, 중구 등 원도심에 오래된 주택이 많았다"며 "원도심 지역의 노후주택 관리정책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josep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10/17 11:0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