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호재 기대감…내년 아파트 신규 분양 잇따라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극심한 주택난을 겪는 강원 춘천지역에 신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춘천지역은 교통망과 산업단지 등 각종 개발 호재에 인구(28만 명)가 급격하게 늘고 있지만 이를 충족할 주택은 극히 부족한 상황이다.

춘천시가 옛 도심 활성화를 위해 노후 주택을 재개발 또는 재건축하는 아파트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탓이다.

이 때문에 춘천시는 지난해부터 묶어 두었던 외곽지역 아파트 건설 규제를 뒤늦게 풀었다.

이후 대규모 아파트 단지 건립 잇따르면서 '활황'이다.

23일 춘천지역 최대 단지 규모(2천835가구)인 'e편한세상 한숲시티'가 이날 오전 본보기주택을 오픈하자 시민이 입장을 위해 줄지어 늘어서는 장사진을 이뤘다.



본보기주택을 보기 위해 오전에 청약 상담만 1천 명에 달하는 등 수천 명의 인파가 온종일 이어졌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약 819만8천 원으로 책정됐다.

분양은 1차와 2차(내년 3월 예정)로 나눠 약 1천400여 가구씩 각각 실시한다.

35층 18개 동으로 건립되는 아파트의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59㎡ 292가구, 74㎡ 803가구, 84㎡ 1천314가구, 100㎡ 246가구, 114㎡ 180가구로 구성됐다.



또 부대시설로 실내수영장, 사우나, 실내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와 테라스형 게스트하우스, 독서실 등이 만들어진다.

앞서 춘천지역에는 후평 2, 3단지 아파트 건립공사도 한창이다.

게다가 내년에는 춘천역 인근에 1천 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분양에 나서는 등 신규 건립이 이어질 전망이다.

부동산 업계는 이 같은 아파트 분양 열기를 지난 7월 춘천∼속초 간 동서고속철도 건설이 확정되는 등 교통망이 개선이 이뤄져 개발 호재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춘천지역에 아파트 공급이 크게 부족했던 탓에 집값이 치솟아 실수요자가 많이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내년 금융대출이 강화되는 데다 춘천지역은 규제지역에 제외돼 투기수요도 적지 않는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ha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12/23 15:1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