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연합뉴스) 김창선 기자 = 경기도 부천시가 부동산중개 등록증 발급 처리 기간을 단축하자 부동산 공인중개사들이 소외계층 수수료 감면으로 화답하고 나섰다.



시는 부동산중개사무소 등록증 처리 기간을 기존 7일에서 2일로 대폭 줄이고, 공인중개사들의 명찰을 기존 종이에서 플라스틱 ID 형태로 교체했다.

일부 공인중개사들이 개정된 공인중개사법을 숙지하지 못해 일으키는 사고를 예방하고자 부동산관리팀 직원들이 희망하는 중개사들을 방문해 1대 1 맞춤형 교육도 한다.

각종 단속에서 제외하고 수상 업소 선정 시 추천 기회가 주어지는 모범 중개사무소를 80개로 한정해 명예심도 갖도록 했다.

시의 이런 행정서비스에 대한 감사 뜻으로 1천704곳의 중개업소 가운데 1천77곳이 최근 소외계층의 중개 수수료를 받지 않는 재능기부 실천을 선언했다.

이들 중개업소는 65세 이상 홀몸 노인·소년소녀 가장·기초생활수급자 가운데 의료급여 대상자·저소득층 국가유공자·북한 이탈 주민 등이 전세 기준 6천500만원 이하의 주택 임대계약을 맺으면 수수료를 안 받는다.

6천500만원 기준으로 현행 수수료는 25만원 정도다.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동산중개업소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이 같은 기부는 의미가 적지 않다는 찬사가 나오고 있다.

부천시 김태동 부동산과장은 23일 "중개업소가 소외계층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자 수수료를 받지 않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일 것"이라며 고마워했다.

부천의 중개업소 1천704곳(종사자 2천728명)은 서울 강남구의 2천25곳 다음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전국에는 9만4천302곳이 영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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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3/23 10:3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