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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고산동에 물류센터 대신 전세형 공공주택 439가구 건립

[연합뉴스] 2025/10/17 - 조회 29

건물 높이 60ｍ→16ｍ…시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 의정부시 고산동 복합문화융합단지에 주민들이 반대한 대형 물류센터 대신 저층 전세 주택이 들어선다.

의정부시는 고산동 복합문화융합단지 내 물류센터 부지에 '든든전세형 공공주택'을 건설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든든전세는 민간이 신축한 공공주택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매입해 무주택 중산층에게 주변 시세의 90% 이하 금액으로 제공하는 주택이다

일정 기간 거주 후 분양 전환이 가능한 실수요자 중심의 공공주거 모델이다.

이곳에 5층(약 16ｍ)짜리 439가구가 건설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 착공할 것으로 의정부시는 예상했다.

당초 이 땅에는 약 60ｍ 높이의 대형 물류센터가 예정됐다.

사업자가 전임 시장 시절인 2021년 11월 건축허가를 받았으나 주민들은 안전과 교통 등을 이유로 반대했다.

이듬해 지방선거로 시장이 교체됐고, 선거 과정에서 물류센터 백지화를 공약했던 김동근 시장은 취임 직후 전담반(TF)을 구성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주민과 사업자, 의정부시와 사업자 간 소송이 이어지기도 했다.

의정부시와 사업자는 물류센터 대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다가 지난해 시설 변경 등 논의가 급진전했다.

결국 의정부시와 사업자가 물류센터 백지화에 합의한 뒤 대안 사업을 모색했다.

든든전세 건립은 정주 여건과 주거 수요를 고려한 실효성 있는 대안으로 정부의 공공주택 정책 방향에도 맞는다고 의정부시는 설명했다.

의정부시는 건물 높이가 60ｍ에서 16ｍ로 낮아져 무분별한 고밀도 개발에 대한 우려 없이 쾌적한 정주 환경과 도시 경관을 고려한 저층·저밀도 주거 공간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동근 시장은 "행정은 단순히 민원을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신뢰에 응답하고 약속을 실천하는 책임의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최우선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kyoon@yna.co.kr